집중력과 운동 조회수 : 663   /   작성일 : 2014-12-30

 

집중력은 외부의 여러 자극 중에서 더 중요한 자극을 파악하여 그 자극에 몰입하는 힘이다. 하지만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력이 더 높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쾌감 신경인 A10 신경이 자극되어 신경호르몬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여기서 기쁨과 만족감의 신호를 전전두엽 피질로 보냄으로써 어떤 일에 집중할 동기와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즉 도파민이 적절하게 분비되어 만족과 쾌감을 느끼고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A10 신경은 이 모든 곳에 도파민을 전달한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대화, 학습 활동 등에 집중력이 낮아지고 주의력도 없어진다. 또한 집중력 부족은 주의력 결핍, 산만과 학습장애, 과잉 행동, 사회성 부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인격 형성과 생활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몸의 감각을 살리고 인체의 각 기능이 활성화 되도록 단력하여야 잡중력이 키워진다.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강한 자극제는 운동이다. 팔, 다리 등 몸을 움직이는 동작은 뇌가 움직여야 가능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의 뇌 사진에서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생운동을 하지 않았던 노인들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 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사실은 실험 결과로 밝혀졌다.



운동을 하면 똑똑해진다?
운동이 근육뿐 아니라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 신경과학 운동생리학 실험실의 찰스 힐먼 교수는 일리노이주의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생 259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을 측정하고 기초 운동을 시킨 다음 아이들의 운동 능력과 수학, 읽기 능력을 비교해 봤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지능 수준도 높았다.
운동을 하면 뇌에 변화가 일어난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이 뇌에 많은 혈액을 공급해서 산소량이 많아져 뇌세포에 영양 공급이 잘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뇌에서 생기는 신경 성장 유발 요소인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수치가 높아진다. BDNF 는 뇌 세포들이 복잡하게 뻗어 나가고 연결되고 소통하는데 관여한다. 알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 내는 것이나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 것 같은 모든 뇌 활동은 이처럼 뇌세포들인 얽히고 설켜 서로 소통을 한 결과 때문이다. 따라서 이 BDNF의 양은 인간의 기억과 학습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과학자 페르난도 고케즈 피니야는 "BDNF가 많은 뇌일수록 더 많은 지식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지만, BDNF가 낮은 뇌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스스로 차단한다." 고 말한다. BDNF를 만드는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뇌가 새로운 사실을 저장하고 그 기억을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BDNF는 건강한 인간의 뇌 속에는 늘 일정한 수준의 양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이 나이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BDNF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한 연구진이 운동을 하면 이 BDNF의 생성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그 결과 운동을 통하여 기억력이 증진되고 노화로 일어나는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기억력 발달에도 응용이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은 뇌의 중요한 신경조절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이들 각 신경조절 물질의 균형적인 생산을 돕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세가지 신경조절물질은 인지능력, 추론과 추리력, 판단력, 집중력, 행복감과 자존감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뇌의 크기와 구조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다. 고려대 의대 유임주 교수팀이 20대 초반의 대학 농구 선수 19명과 일반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MRI 뇌 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눈과 손의 협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벌레 (소뇌의 중앙부는 도드라져 보이며 가로 주름이 있어 마치 벌레처럼 보이기 때문에 소뇌벌레 Vermis, 소뇌충부라고 부른다.)의 소엽 부분이 농구 선수가 일반 대학생보다 약 14 퍼센트 정도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농구 선수들은 평균 8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 왔고 일반 대학생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농구공을 만지고 드리블하는 운동, 즉 손과 시각 정보의 협력 기능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1년 미국 듀크대 연구 팀은 실험을 통해 운동을 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기억, 계획, 조직,문제 해결 능력 등 고난도의 두뇌 활동력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밝혔다.
그런데 이처럼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여러 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험생은 운동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고 공부에만 매달린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일 공부만 하는 것보다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을 하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집중력과 체력이 좋아지고 아울러 뇌의 기능도 활성화되어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